-
어제는 천국의 눈물을 보고왔다.
관람전 스포는 안봤지만 타 캐스팅 후기를 읽었던게 거진 스토리와 배우에 대한 악평이라 사실 걱정을 조금 했더랬다.
사실 작품성 운운하기 전에 준수오빠니까 보러갔지. 돈도 없는데ㅎ_ㅠ
그래놓고도 1층 앞자리 아니면 돈내고 뒷통수 보느니 2층이나 3층을 가자해서 간게 2층 E구역ㅋ..
어렸을땐 티켓팅 참 잘했지... 잘 해놓고 입금 못해서 취소되고... 지금은 손이 떨려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줄놓고 있다보니 23일이라 호연이랑 저녁을 먹자고 하고 5시에 명동가서 네이처 공화국 구경도 하고(명동은 일본인가 한국인가?)
명동에 식당은 많으나 먹을곳이 없어서 걍 돈까스나 먹자하고 들어가서 쇼유라면이랑 돈까스 시켜서 먹고 나와서 마을버스타고 국립극장으로.
자리에 앉아서 눈감고 기도를 좀 했다.
공연 내내 함께하게 해달라고.
가끔 공연이랑 정신이 따로노는 경우가 생겨서;;;;;
1막 초반에 샤라버지가 (중년이라며?) 나왔는데 우잉 샤는 늙어도 샤네영ㅇㅇ
목소리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죽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약간 스토리가 진부..를 넘어서 전래동화같고 준이랑 린 너무 금사빠야 이러고있었음.
린이랑 알콩달콩할때 정말 오빠야는 연애하면 저래 달콤해질까 하면서 너갱이를 놨다.
개인적으로 2막보다 1막이 더 좋았던것 같지만
(무엇보다 1막 마지막에 조명이 나가서 2막 내내 괜히 신경쓰였단 말야ㅠ)
2막에는 구닌샤가 워커간지★를 뽐내주시고 스모키간지★도 폭ㅋ발ㅋ
천눈 처음 캐스팅 소식 듣고는 너무 질질짜는 캐릭터만 맡는거 아냐? 이랬지만 오빠는 '슬픔'연기할때 월등하게 빛이 나는것 같다.
반항적인 모차르트, 절망하고 무너지면서도 꿈을 꾸는 모차르트의 모습이 위험했던 시기의 김준수와 어울렸다면
마지막에 쿠엔마저 용서하며 티아나를 안아주는 준의 모습은 지금 그 베일을 벗어가는 새로운 김준수와 같지 않을까.
그리고 린이 떠나고 비행장 창살을 잡는 준의 모습은 절망과 처절 그 자체로 힘있어 보였다.
너무나도 순진해서 누가 저를 속이는지도 모르고 불꽃같이 린 하나만 사랑하고 영악하게 굴 줄도 몰라 모든걸 잃고서도
결국 준은 작가가 되었다.
그레이슨 대령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린을 잃고 죽음을 택한 그레이슨, 린을 잃고 꿈을 찾은 준.
내 준도 그렇게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잃어도 얻을 줄 아는 바보같고 순진한 사람.
하여간 준 캐릭터가 너무 신파인데다가 린 캐릭터가 엄청 맘에 안들었고 막판에 '전쟁' 이라는 것으로 합리화 시키는데;;;;
전쟁세대가 아닌 나로써는 그냥 쿠엔의 합리화구나 싶기도 하고 정말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을거 같기도 하고 그랬다.
모차르트때는 다른 캐스팅도 한번 꼭 보고 싶다 이 생각을 했었지만 이건 스토리 버티는게 우선일거같아서 으음..
처절한 준의 모습을 보고 나니 괜히 지금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하고 그렇다. 자꾸 준의 들리나요 사랑해요 부분이 맴돈다.
모차르트에서 준으로 그리고 다음이 기대되는 김준수.
앞으로는 너무 밝고 행복해서 슬픔이 안 어울렸으면 좋겠다ㅎㅎ
그리고 키스신 좀 대단히 싫었뜸 o(^o^)o 나에게서 핫내가 쩔게나고있음묘?
-
준때문에 허전한 마음을 김준수로 달래기 위해 창고에 처박혀있는 1막신기와 김박김 앨범과 기타 물품들 정리.
1막신기와 김박김으로 리빙박스를 나누고 심지어 봉인까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씨 작정하고 날려썼다?;;;;;;. 전에 모님에게 받은 택배박스에 차곡차곡 넣고 테이프로 둘둘.
미로틱이 5집인가? 했더니 4집이라 수정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앨범을 되게 적게 샀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까보니 1집 허그빼고 거진 다 있다. (일본 앨범까지 샀으면 난 대학생 신용불량자였을거다)
미로틱이랑 오정반합은 앨범이 몇개야.... 왠지 지금 생각하니 돈아까워 내가 그 에스엠에게 이렇게나 퍼줬나...싶고
김박김 앨범 간지에 호라! 하고있었음.
한정판 산건 정말 잘한거 같다. 나는 8619번...
하여간 샤봉도 다시 곱게 뽁뽁이로 싸서 정리해두고 느아... 그랬다.
좀 허전한 마음이 진정됨.
-
창고 정리를 덤으로 하다가 미놀타 카메라게 엔화 가격표 딱지를 붙인채로 나와서 검색해봤더니
필카인데다가 aps라고 구하기 힘든 필름을 쓴다네.
심지어 이 기종 쓰는사람 왜 아무도 없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카써서 뭐하지. 손만 많이가고.
-
요새 위장이 털려서 아침마다 먹는것에 신경쓰고 있다. 하루가 불편해지기때문에.
일어나서 끓인 물 한 컵을 가득 채워서 마시고 밥도 멸치, 콩자반, 안구운 김, 김치, 된장국 이렇게해서 먹는다.
밥 먹고 사과 한개를 먹고 우유를 뎁혀서 가루녹차를 풀어서 마시고 뭐 이런식으로.
3월 11일날 소화기내과 예약을 해두기는 했는데 내 몸관리를 우선 하고 진료를 받던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